[앵커]
부산이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가운데,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현지 상황을 점검하러 다음 달에 우리나라에 옵니다.
우리를 포함해 모두 4개 나라가 최종 티켓 한 장을 두고 겨루는데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우리 유치단의 수 싸움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대형 이벤트로 손꼽힙니다.
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을 과시하는 장인데, 우리에겐 엑스포란 이름이 더 친숙합니다.
지난 1993년 대전, 그리고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우리나라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부산입니다.
이전 2개 엑스포는 특정한 주제로 제한한 전문박람회였다면 부산은 주제와 규모 제한이 없는 세계박람회입니다.
운동 경기로 따지면 2부 리그와 1부 리그 차이입니다.
경제 유발효과도 61조 원에 달합니다.
당장 다음 달 초, 실사단이 현지 점검을 하러 부산에 오면서 유치단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정부는 물론 기업, 외교 관계자 등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전략 회의에 나섰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실사 결과는 회원국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경쟁국과 차별화되고 부산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오는 6월,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4차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11월에 최종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초반부터 판세 제압에 나섭니다.
우선 민·관이 한몸이 돼서 실사단을 밀착 마크해 친밀도를 쌓고 이어, 5월에 부산에서 대형 기후산업박람회 열어 세계에 역량을 알릴 계획입니다.
동시에, 각자 전담 국가를 정해 맞춤형 지원으로 회원국 마음을 얻어내고 파리 현지에서는 실제 투표권자인 각국 주불 대사관을 집중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칩니다.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승부는 박빙으로 몇 표 차이로 승부가 나오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11월까지 우리가 두는 한 수 한 수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각오로 민·관이 원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를 포함해 현재 도전장을 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4개 나라.
이 가운데 '오일 머니'를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사우디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하지만, 전체 171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직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초반 열세를 딛고 우리가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아홉 달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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