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라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이에 대해 죽음의 행진을 막기 위해 이 대표가 결자해지에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이 대표 입장이 나왔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수원 현장 최고위에서 과거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받았다며, 8분 가까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먼저 자신이 만났던 공직자 가운데 가장 청렴하고 유능하고 성실했다고 전 씨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 차례 전 씨를 조사했다는 검찰 발표 달리 전 씨가 반복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 때문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윤석열 검찰의 수사는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이어지는 사냥이라며,
검찰이 없는 사실을 조작해 증거를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그야말로 광기입니다, 광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전 씨가 자신을 향해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썼다고 전해진 유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숨진 전 씨의 빈소를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유족과의 협의, 빈소 준비 등 문제로 3시간 가까이 빈소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이 이 대표의 조문을 받아들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전 씨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꼬리 자르기의 희생양'이라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직접 죽음의 행진을 막는 결자해지에 나서라고 거취 표명을 압박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쌍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이 대표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을 밀어붙인다는 건 국회를 극한의 정쟁의 장으로 몰겠다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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