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남성현 산림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이브닝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역대 최악의 봄 산불이 기승을 부린데 이어 올해도 산불이 심상치 않습니다.
[앵커]
이틀 전 경남 합천에서 올해 첫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등 하루 10건이 넘는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봄 가뭄에 강풍까지 겹쳐 상황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남성현 산림청장과 함께산불 상황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금 산불기간이기 때문에 많이 바빴을 것 같은데요.
[남성현]
저희가 봄철 산불 기간이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대책 기간입니다. 특별히 올 봄에는 예년에 비해서 산불이 많이 나기 때문에 지난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또 특별대책기간으로 결정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쁜 시간 쪼개서 나와주셨습니다. 합천 야간산불 얘기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저희도 속보로 보도해 드리고 했을 때 그때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내일까지 주불을 잡겠다. 그런데 진짜 다음 날 보통 저희가 보도하면 주불 쉽지 않을 텐데 그런데 정말 아침에 잡았어요.
[남성현]
그동안에는 저희가 야간 산불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낮에 헬기가 불을 끄고 또 지상에서도 지상인력이 불을 껐거든요. 그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밤이 되면 헬기가 다 철수하거든요.
오로지 지상인력 가지고 해야 되는데 변수가 여러 가지입니다. 첫 번째 산불지역에 임도가 있으면 접근하기가 편합니다.
[앵커]
임도가 불을 끄도록 만들어놓은 길인가요?
[남성현]
불을 끄도록 만든 길도 있고 원래는 산림 경영을 하는 데 필요한 임도입니다. 그러니까 산에 길을 내는 겁니다. 그래서 임도가 있는 지역은 산불 진화 차량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물 공급을 해 주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산불 특수진압대원 또 공중진압대원, 전문요원이 있어요. 그분들이 함께 진화차량에서 물호스를 길게는 2km까지 끌고 가서. 지형 지세에 따라서 임도가 없는 지역은 산등성이를 다니면서 기슭에 목숨 걸고 끄는 거죠.
그래서 이번 합천에서는 임도가 제일 큰 도움이 됐고요. 그리고 이제는 보다 과학적으로 끕니다. 저희가 기상청에서 자료를 받으면, 지역 기상. 풍향, 풍속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이거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야간의 산불이 어디로 확산되고 한 시간 되면 어디로 갈 거고 이런 게 전부 예측도가 80~90% 정확도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드론이 따라갑니다, 야간에. 그래서 열감지기가 있거든요.
그러면 열감지기에 어디어디는 불을 껐고 어디어디는 아직 불이 있다. 이걸 따라서 GPS를 찍어서 바로 우리 진화대원들이 들어가는. 그러니까 합동으로. 이번 합천 산불은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헬기가 철수하기 직전까지 10% 진화율이었는데 야간 산불 진화율이 밤새도록 꺼서 92%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나서 헬기 33대가 동시에 떠서 2시간 만에 그래서 10시에 주불 진화를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날 밤에 제가 인터뷰 했습니다. 대변인과 인터뷰를 했었고 열심히 해서 잡아보겠습니다 얘기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정말 열심히 했네요. 그러니까 임도로 목숨 걸고 들어갔죠. 각종 장비들을 이용해서 방지했고.
[남성현]
과학적으로 했고.
[앵커]
첨단장비를 도입한 게 많은 도움이 됐겠네요. 앞서서 특별대책기간을 두고 확실히 총력을 기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기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걸 준비를 하게 되는 겁니까?
[남성현]
저희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대책 기간이고 특별히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으로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시도 있었고. 저희가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부처 합동대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 산림청, 행정안전부, 각 지자체, 경찰, 소방, 기상청 등 부처 간에 협력을 해서 특히 제일 무서운 게 산불은 강풍입니다. 태백산맥 높새바람이라고 해서 양간지풍이라고 하거든요. 이때 강풍이 붑니다. 그래서 바짝 저희가 긴장해서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해랑 비교해서 그래픽도 준비된 게 있는데요. 산불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고 늘었는지, 줄었는지 이런 게 궁금한데요. 저희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산불현황을 보면 10년 평균으로 봤을 때 어떤 건가요? 이게 많아진 건가요?
[남성현]
저희가 10년 평균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서 굉장히 높아졌고 한 50% 이상이 증가됐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요즘 매일 하루에 10건 내지 15건의,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모르지만 정말 산불이 있었고 그것과 싸우고 있는 거군요.
[남성현]
그러니까 남부지방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이렇게 중부지방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산불 중에서도 원인이 있을 거예요. 어떤 원인 때문에 나는 것. 소각산불이라는 말도 있고 뭔가 소각시키다 난 산불, 이런 것도 지금 증가율이 있는 건가요?
[남성현]
외국의 경우는 자연발화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통계로 보면 자연발화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없다고.
[앵커]
자연발화라고 하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남성현]
나뭇가지 사이사이 부딪혀서 마찰로. 우리나라는 통계에 의하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거의 100% 가까이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게 3월이 되면 영농철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걸 준비하느라고 농장에 계시는 분들이 논밭두렁을 태우십니다, 관습적으로. 그다음에 영농 폐기물을 전부 태웁니다, 고춧대 이런 것들. 그다음에 비닐, 이런 것들을 태우느라고 이게 산기슭에서 태우니까 바람이 불면 바로 올라가거든요.
[앵커]
드럼통에 넣고 불 피우고 하잖아요. 그러면 안 되는 거겠네요.
[남성현]
그런 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고요. 요즘은 화목보일러를 많이 쓰시지 않하십니까? 화목보일러 재가 있는데 재가 아직 덜 꺼졌는데 꺼진 줄 알고 바깥에 버리다가 바람이 불면 또 산에 올라가고 또 용접이 굉장히 많습니다. 용접하다 보면 불씨가 튀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그 외 일부 담뱃불도 있고 여러 가지 있습니다마는. 3월에는 가장 중요한 게 논밭두렁 소각, 또 영농 폐기물 소각. 그래서 소각산불이 가장 원인이다.
[앵커]
저희도 돌이켜보면 최근 들어서 산불 소식을 많이 전해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서서도 첨단장비도 도입이 됐고 임도를 통해서 불을 쉽게 끌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준비를 만반으로 하고 있는데 점점 자주 그리고 대형화하는 이유는 뭘까요?
[남성현]
대형화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는 기후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산불의 위험 특히 대형 산불의 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다음에 우리 숲이 과거에는 우거지지 않았는데 우리 숲이 선진국 이상으로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이 숲을 저희가 가꾸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 예산상, 인력상 문제가 있어서 잘 가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불로 보면 연료량이 많아졌다고, 태울 게 많아지고. 그다음에 자연을 찾는 분들의 야외활동이. 특히 저희는 걱정하는 게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야외로 나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하나의 원인이고. 그다음에 아까도 강조했습니다마는 임도가 선진국에 비해서 한 10%밖에 안 됩니다. 저희가 헥타르당 4m 되거든요. 일본의 경우 한 24m 되고 선진국 독일의 경우에는 50m가 됩니다.
우리도 임도를 확충하면 지난번 합천 산불처럼 산불을 금방 조기에 끌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산불이 나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임도도 많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은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는 개인의 실수, 이런 것으로 불이 많이 나는데. 그러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대통령께서도 상당히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총력 대응 지시가 내려진 상황인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예방을 하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가요?
[남성현]
첫 번째는 소각산불을 방지하기 위해서 태우지 말라고 하는 관습을 바꾸기는 쉽지는 않으니까 산림청하고 농림부에서 파쇄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태우지 말고 파쇄해서 뿌리거나 비료로 쓰면 되거든요.
그와 함께 법을 바꿔서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불을 내는 사람들은 작년 11월 15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는 산불을 낸 분들을 발견하고 실수로라도. 강력하게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앵커]
경각심을 말씀하셔서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화재 규모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예측해 보신다면 화재가 산불이 나고 나서 원상복구가 되기까지는 몇 년 정도가?
[남성현]
원상복구는 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토양을 원상복구하려면 1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립니다. 그리고 약간씩 다르지만 적어도 50년 이상의 긴 세월을 우리가 기다려야 된다.
[앵커]
작은 실수로 정말 많은 세월을 저희가 기다려야...
[남성현]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을 원상태로 가려면 우리가 50년 이상의 세월을 다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산불을 각별히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까 산불 조기에 발견해서 초동자가 상당히 중요한데. 거기에 첨단장비를 한다 그 얘기가 했어요. 그게 뭔가요?
[남성현]
첨단장비를 전국에 감시원이 2만 2000명 정도가 있고요. 감시카메라가 있습니다. 전국에 1400여 개가 되는데. 그중에서 동해안의 산불이 가장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지난해까지 6개소를 했고요. 올해에 4개소 더 하면 10개소가 되거든요.
차이가 뭐냐 하면 일반 카메라는 연기만 우리가 관측할 수 있습니다. AI가 탑재된 무인 감시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하면 연기 플러스 불 이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해서 알람 기능까지 있습니다.
[앵커]
열이 있으면 딱 잡아서 알려주는군요.
[남성현]
산불상황실에서 현재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거는 열까지 잡아주기 때문에 그냥 바로 산불상황실에 산불이 일어나면 알람으로 벨이 울리기 때문에 초기에 할 수 있고요. 문제는 다 돈입니다. 일반 카메라는 6000만 원 정도면 되는데.
이거는 보통 3억 7500만 원, 4억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급한 대로 동해안지역, 위험지역 10개소만 우선 시스템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감시카메라.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서 초동진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최악의 산불로 꼽혔던 울진, 삼척 대형산불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이 지역들 복구작업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남성현]
복구작업은 작년에 산불이 나서 응급복구는 다 했고요. 복구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거에 대해서 이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전문가, 환경전문가, 또 지역주민, 지자체 관련 분들이 참여해서 협의체를 구성해서 지난해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반 정도는 자연복구, 반 정도는 나무를 심어서 인공복구 이렇게 하고 있어서 인공복구할 지역은 지금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벌채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어서 별 문제 없이 인공복구, 자연복구를 반반 나누어서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시간은 걸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불과 싸우고 전국에 있는 산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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