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태영호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종 투표율 55.10%.역대급 흥행 기록을 남긴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탄생했습니다. 친윤계 중심으로 꾸려진 새 지도부 안에서유독 눈에 띄는 분이 한 분 있는데요. 독특한 이력으로 관심 받고 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입니다. 뉴스라이더에서 뉴스 핵심 관계자로 오늘 인터뷰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신임 최고위원,만나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태영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축하인사 많이 받으셨죠?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태영호]
많은 분들이 정말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축하인사하시면서도 하시는 분들이 의외의 결과에 대해서 놀랐다, 이런 반응들이 제일 많습니다.
[앵커]
그렇셨군요. 그 의미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기로 하고요. 일단 어제 들어온 속보와 관련해서 얘기를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서 어제저녁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이렇게 전해진 상황인데 이게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태영호]
저는 이것은 이미 예견돼 있던 수순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이미 북한은 수차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대응을 하겠다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현재 북한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이런 사정이기 때문에 어차피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런 차원에서 도발을 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딸 김주애도 동행한 것으로 지금 전해졌는데 후계자다, 아니다. 이런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위원님께서는 일단 딸 김주애가 이런 현장에계속 동행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후계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태영호]
지금 김주애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우리가 김주애가 후계자다라고 단정 짓는 건 너무 이른 감이 있고요. 자녀를 단 이런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후계자다, 이렇게 보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후계자를 임명하는 그런 정식 절차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당 전원회의입니다.
이런 당 회의를 열고 거기서 후계자를 공식 임명 발표할 때만이 후계자인데, 아직 김주애는 10대 소녀이기 때문에 북한 노동당의 당원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이걸 가지가 우리가 후계자, 후계구도 굳히기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 건 너무 이른 감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도발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해 주셨는데 앞으로 더 고강도의 도발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태영호]
북한은 이것보다 좀 더 강한 도발을 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북한이 예견했던 7차 핵실험까지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요. 어차피 북한은 당 회의에서 김정은이 결정한 대로 새로운 ICBM 개발과 전술핵무기 다종, 다양화의 길로 계속 마이웨이 행보를 할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위원으로서 이런 북한 관련 메시지를 내시는 데 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지도부 입성이 확정되던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던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눈물이었을까요?
[태영호]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제 당선 결과가 발표될 때 저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또 하나의 편견과 차별의 벽이 무너지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니 대단히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감정이 막 북받쳐 오르더라고요.
[앵커]
그러셨군요. 편견과 차별이 또 하나 사라지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이 됐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당원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마음으로 그 한 표를 행사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태영호]
제가 제일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제 연설을 하면서 당원분들의 호응이 별로 뜨겁지 않았어요. 그런데 점차 연설 횟수가 잦으면서 당원분들이 저한테 와서 하시는 말씀이 우선 그 용기와 도전에 정말 찬사를 보낸다, 그러시면서 지금 우리 정치권에는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그런 강한 도전정신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
지난 시기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산업화도 하고 민주화도 할 때 이렇게 앞뒤를 가리지 않는 그런 도전정신이 있었는데 지금 그런 도전정신이 점점 사라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이런 도전정신을 가진 정치인이 나왔다고 하니 한 표 주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앵커]
당원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표를 행사하셨을지 이 부분까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번 위원님이 최고위원에 당선되신 게 북한에게도 메시지를 전하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태영호]
당연합니다. 지금 북한에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리고 일반 북한 주민들이 알고 있는 우리 탈북민 사회에 대한 인식은 한국에 가면 물론 자유는 좀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는 대단히 힘들다. 그리고 탈북민들의 일반적인 소득 상황도 한국 일반 국민들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한국 사회라는 게 일반적으로 편견과 차별이 심한 사회이기 때문에 적응하기 대단히 어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자유라는 것도 있지만 경쟁이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경쟁에 익숙하지 못한 탈북민들한테는 이게 그렇게 천당과 같은 곳은 아니다. 이렇게 북한 당국이 끊임없이 선전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전당대회 나갈 때 많은 분들이 저한테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하면 전당대회 한번 나가보는 건 괜찮겠다. 그러나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라. 한국 사회라는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하고 표를 직접 주는 건 다른 일이다.
이렇게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이번에 당선됨으로써 북한 사회에서 한국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대단히 포용적이고 열려져 있는 사회로구나. 그리고 그 사회에 가서 본인만 노력하고 열심히 산다면 앞으로 신분의 상승 사다리도 올라갈 수 있는 이런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았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야겠다, 이렇게 결심하시는 데도 지금 말씀하셨던 생각이 좀 작용을 했을까요?
[태영호]
저는 그런 생각도 있었지만 보다 중요하게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다른 정부들보다도 특이한 점이 북핵 위기와 또 4강 외교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지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시기에 외교는 외교 영역이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 외교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국내 정치에도 이 4강 외교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저는 외교관 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외교관으로서의 전문성, 또 대북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가 좀 더 크게 이바지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점을 제가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서 또 주목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친윤계의 약진인데 위원님도 친윤계로 보면 되나요?
[태영호]
저는 친윤이다, 비윤이다 하는 게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정치인이다. 이렇게 판단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까 간단히 말씀은 해 주셨는데 지금 확실하게 친윤계다 이렇게 외부에서도 분류를 하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요. 이런 평가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윤심을 등에 업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활동해서 최고위원에 올랐다, 이런 평가도 있고요. 그리고 영남지역에 연고를 가진 것도 아니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산 건 어떤 이유가 있었다고 보시나요?
[태영호]
제가 선거를 시작하면서 보니까 저한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연고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아무리 도시를 바꿔가면서 연설을 해도 해당 도시와 해당 지역과 자기와의 연고를 다 엮어내는데 저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연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전략을 완전히 바꿔서 당원 동지들에게 저는 대한민국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그 누구한테도 없는 큰 연고가 있습니다. 바로 당원 동지들입니다. 당원 동지들이 한데 제가 기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과감히 나섰습니다. 이렇게 오히려 무연고를 저의 강점으로 제시했고요. 그다음에 이 전당대회 전 기간에 여론조사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런데 항상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지지율이 대단히 미미하고 뒷전에 머물러 있었는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제가 높았거든요. 그래서 이게 다른 후보들의 선거 유세와 이걸 보면 그 누구도 청년층의 마음을 파고들기 위한 이런 선거 유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청년층의 마음을 파고들기 위해서 요새 20대나 30대들이 열광하는 그런 콘텐츠, 밈 이런 걸 많이 했습니다. 가령 얘기하면 뭘 듣고 계세요의 뉴진스의 하입보이. 그다음에 요새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드라마, 더글로리를 패더리해서 태글로리, 이런 거. 그리고 동그란 맘과 같은 여러 콘텐츠를 했는데 이게 쇼츠로 폭발적으로 조회수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댓글을 보니 젊은이들이 그래도 우리를 이해하러고 또 우리들이 하는 걸 모방하는 정치인이 다 있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제가 이번에 당선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20대, 30대 젊은층의 표를 제가 많이 받지 않았는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 그리고 무연고 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샀던 그런 전략 이런 것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님,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 당내에서 견제가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를 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태영호]
이번 전당대회에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선까지 갈 거다라는 견해가 대단히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 당심은 정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 당원들의 당심이었고 이건 저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지난 기간의 탄핵과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이것이 당원들에게 많은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새로운 당 지도부가 이런 당원들의 당심이 반영된 그런 비전과 정책적 방향으로 가야 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월요일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미리 말씀해 주시죠.
[태영호]
저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그 용기에 대해서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다음에 보면 항상 여러 국정과제들이 있는데 통상 대통령님들께서는 국정지지율을 보면서 어떤 국정 과제는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또 지지율이 될 수 있는 국정과제는 좀 추진을 과감 있게 하는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국정과제에서 이렇게 지지율보다는 대통령 임기 기간에 반드시 해야 하겠다는 이런 책임감이 대단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번 우리가 한일관계, 강제동원 문제만 보더라도 사실 이건 지지율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거든요. 그렇지만 대통령께서 이번 임시 기간에 이 문제를 꼭 해결해서 다음 행정부에는 이러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 이런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에 임하는 걸 보면서 앞으로 대통령님께서 남은 임기 기간에도 정말 이런 책임감을 가지고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꼭 하는, 책임성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합니다.
[앵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갈등을 수습하고 또 화합을 이뤄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텐데 그러다 보니까 인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입니다.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연포탕을 외쳤는데 과연 연포탕이 인선에도 적용될 것인가, 이런 관심이 있습니다. 일단 사무총장으로는 친윤계 핵심이죠. 이철규 의원, 그리고 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거 전망은 어떻게 하시는지. 그리고 비윤계 인사들이 주요 당직에 인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태영호]
새당 지도부가 구성된 다음 어제 처음으로 모든 최고위원들과 당대표가 만나서 점심식사도 같이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아직까지는 누가 사무총장을 한다, 이런 초안 정도도 발표된 것이 지금 없습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 누가 된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고요. 아마 주말 동안에 김기현 당대표께서 여러 분들과 또 상의하시면서 최종적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윤계가 주요 당직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태영호]
저는 새 지도부가 비윤이냐 친윤이냐, 이걸 기준점으로 하면 안 된다고 보고요.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결선까지 가지 않고 51% 이상이라는 압도적인 믿음을 주었습니다, 새 당대표에게.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당 지도부는 이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기조에 맞게 당내 인사들도 인선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만간 인선 결과가 나올 테니까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태영호 신임 최고위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위원님, 앞으로 활동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태영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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