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훈련하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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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 수 증가에 맞춰 항모에 탑재하는 군용기(함재기) 조종사를 더 많이 육성하기 위해 15∼16세도 훈련생으로 모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인민해방군 해군이 산둥성과 허난성, 충칭시의 학교에서 이달에 약 4천500명의 중학교 남자 졸업생을 모집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15∼16세인 이들 학생은 인민해방군 청소년항공학교에 입학해 3년간 훈련을 받게 된다.
그중 자격을 갖춘 학생은 인민해방군 항공대로 진학해 조종사 훈련을 받으며, 최고 우등생들은 베이징대·칭화대·베이항대 등 베이징의 3대 대학 중 한 곳에서 복수 전공을 하게 된다.
인민해방군 해군이 2015년 중국 최고 14개 고등학교와 협력해 설립한 청소년항공학교는 항공모함 사관생도 프로그램에 인재들을 모집해왔다.
SCMP는 이 학교가 15∼16세까지 어린 학생을 받는 것이 올해가 처음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중국중앙TV(CCTV)는 이 학교가 2020년부터 16∼19세 고등학교 졸업생 중에서 입학생을 선발해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조종사 생도의 평균 나이는 20세로 이전보다 훨씬 어려졌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해군 전문가 리제는 SCMP에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 프로젝트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학문적·육체적 역량을 갖춘 유망한 학생들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특정한 훈련을 위한 조종사 생도를 물색하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항공 지식과 관련 학문의 학습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망한 학생을 물색하는 것은 미국 조종사가 최소한 항공 관련 학위를 소지하듯 인민해방군도 이제 서방처럼 함재기 조종사에 더 나은 학문적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공군으로부터 조종사를 뽑는 대신 2017년 문을 연 해군항공대에서 자체 조종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함재기 조종사 후보생을 모집하면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여는 등 조종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6월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을 진수해 시스템 시험을 하고 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푸젠함은 기존 중국 항모 2척(랴오닝함·산둥함)이 채택한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푸젠함이 올해 시험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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