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부산 작전기지 입항
(부산=연합뉴스)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가 입항해 있다. 니미츠호를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2023.3.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한미연합연습에 강하게 반발하며 "원쑤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철천지 원쑤들에게 세기와 세대를 이어 천백배로 다져온 영웅조선의 절대적힘, 불패의 자위의 맛이 어떤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자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울려나오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주로 대외용 선전매체를 통해 대미·대남 비방을 일삼아왔다. 이처럼 전 주민이 보는 관영매체에서 노골적인 어휘를 동원해 비난 보도를 내놓는 것은 드문 일로, 북한 지도부가 한미연합연습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제와 주구들의 무모한 전쟁광증, 그것은 명백히 자멸의 선택"이라며 "감히 우리를 겨냥한 불장난질에 여념이 없는 원쑤들이 틀고앉은 남쪽땅을 바라보는 인민의 눈빛이 무섭게 서리발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무력을 끌고오면 끌고올수록 그에 맞받아치는 우리 공화국의 전략전술적공세와 힘은 그만큼 더 강해질것"이라고 선동했다.
또 '원산상륙', '평양점령', '참수작전' 등을 언급하면서 "입에 올리기조차 서슴어지고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원쑤들의 가증스러운 행태에 온 나라 전체 인민이 격노하여 나섰다"고 주장했다.
전날 공개한 전술핵탄두에 대해서는 "우리 인민들이 크나큰 흥분 속에 받아안았다"며 "우리가 걸어온 자위적국방력강화의 길이 천만번 옳았다"고 자찬했다.
리영철 석탄공업성 부상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유한 무진막강한 핵은 결코 광고용, 선전용이 아니다"라며 "주체조선의 핵보검이 얼마나 거대하고 위력한것인가를 침략자들이 운명을 고하는 마지막순간에 통절히 맛보게 해줄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이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한미연합연습을 강하게 비난한 것은 주민들의 대남·대미 적개심을 유발하는 한편, 외부의 위협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13∼23일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진행했으며, 지난 20일부터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시행 중이다. 또 전날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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