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정유정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23.6.2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손형주 기자 = 경찰이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을 검찰로 넘겼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유정은 살인 이유를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신상 공개를 두고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과외앱서 만난 20대 여성 살해·시신 유기한 정유정
(부산=연합뉴스)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2023.6.1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취업준비생이던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pitbull@yna.co.kr,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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