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설명하는 팀 쿡 CEO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 AF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2023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인 MR 헤드셋 '비전 프로'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쿡 CEO는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애플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06.06 ddy04002@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애플이 전날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미래의 공학이며, 애플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전 프로는 현재의 가장 진보된 전자 장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전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스키 고글처럼 쓰고 컴퓨팅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를 "가상현실(AR) 플랫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쿡 CEO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내일의 공학(engineering)"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살면서, 오늘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증강 현실이 큰 아이디어이고, 심오한 기술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왔다"며 "비전 프로는 기술의 다음 장(next chapter)이자, 큰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7년여만의 연구 끝에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그는 "영화나 TV, 스포츠에 몰입하면서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며,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서 추억을 소환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것은 한 가지에 관한 것이 아닌 플랫폼"이라며 "이에 개발자들이 이를 위한 앱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빨리 공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인공지능(AI) 챗봇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도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챗GPT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도 AI를 제품에 통합하고 있지만, 대중들이 볼 때는 그런 기능을 AI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플도 챗GPT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구인 대규모 언어 모델이 큰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 어떤 경우에는 더 나쁜 것들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규제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면서도 AI는 강력하고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그러면서 "기업들이 스스로를 규제하는 것도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