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에서 외래 흰개미가 발견됐었죠.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기도하고 또 해충이어서 피해가 우려가 됐는데 빠르게 대응해서 모두 박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현장에 국내 유일 흰개미 탐지견 초롱이가 있었습니다.
평소 문화재와 사찰을 중점적으로 탐색하는 '초롱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도 외래 흰개미가 발견되며 활동범위를 넓혔는데요.
[박병배/ 한국특수탐지견센터 대표 : 솔직히 외래종 흰개미는 초롱이가 처음 접해봤어요. 얘가 반응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고민은 있었습니다. 탐지하기 전에 죽은 흰개미 세 마리를 현장에서 받아서 테스트를 한번 해봤어요 반응할지 안 할지 여러분들이 이제 지켜보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너무 정확하게 반응을 해줘서 사람들이 오히려 박수 치면서 찾을 수 있겠다 그러셨어요. 그 당시 갔을 때는 문 틀 하방에 있는 나무 목재를 절단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초롱이가) 왼쪽 오른쪽에서 다 반응을 했어요. 오른쪽에서는 너무나도 정확한 반응을 하고 있어서 관계자분께 오른쪽 부분을 좀 더 유심히 봐주세요. 이 근처에는 콜로니(군락)가 있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 거기서 159마리, 추가로 몇 마리가 더 나왔죠.]
초롱이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사찰 탐색 과정에서도 엄청난 후각을 보여줬는데요.
[박병배/ 한국특수탐지견센터 대표 : 누가 봐도 새 건물이에요. 탐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얘가 반응하는 거예요 '뭐지?' 하면서 주변을 이제 계속 살펴봤어요. 틈이 어디 있나 흰개미가 혹시 들어가나 해서 봤는데 거미줄에 한 마리 걸려있었어요. 그것마저도 찾아내더라고요. 외부 환경에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거미줄의 개미 한 마리까지 찾아내는 엄청난 후각 뒤에는 훈련사님과의 맹훈련이 있었습니다.
[박병배/ 한국특수탐지견센터 대표 : 아무 의미 없는 통에다가 흰개미를 넣어서 냄새를 찾고 반응하게끔 만드는 거고 그거를 점차 목조로 접목을 시키는 훈련이 진행돼야 하고요. 목조로 접목시키는 훈련은 흰개미를 자그마한 캡슐에 넣어놓고 그 캡슐을 목제 틈에다가 좀 껴놔요. (초롱이가) 지나가다가 캡슐 안에 흰개미가 있는 냄새를 맡게 되고 그 냄새를 따라서 개들이 반응하게 되는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흰개미 탐지견 활동을 하면서 해가 갈수록 그런 피해 양상들과 흰개미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를 이제 알게 되었어요. 지구 온난화 문제 이런 것들로 인해서 외래 해충, 곤충들의 피해가 많아지는데 피해를 빨리 찾아내고 빨리 보완해 내고 보존해 나가는 것들이 정말 시간 싸움이거든요.]
갑작스럽게 나타난 외래 흰개미.
산림청은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서 목조 건축물에 대한 피해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한 마리뿐인, 흰개미 탐지견 '초롱이'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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