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 소식으로 토요일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서핑족이 많이 찾는 양양의 한 해수욕장에 오늘(10일) 오후 낙뢰가 떨어져 남성 6명이 쓰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다행히 호흡을 회복했습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첫 소식,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흐린 날씨의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쓰러진 사람을 상대로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바로 옆 모래사장에도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서핑 보드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원 양양군에 있는 설악해수욕장에 낙뢰가 떨어진 건 오늘 오후 5시 33분.
해안가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과 행락객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목격자 : 번개가 엄청 가까이서 치는 것처럼 크게 쳐가지고. 모래사장 쪽에 다 뒹굴고 계시더라고요. 괴로워하면서. 뛰어나갔더니 몸에서 연기 나고 있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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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를 맞거나 감전돼 쓰러진 사람은 모두 6명인데 20대부터 40대 남성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 구급대가 곧바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3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남성은 다행히 이송 10분 뒤 호흡을 회복했습니다.
또 다른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남은 4명은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무릎 정도 높이의 바닷물 속에 있다가 벼락을 맞고 물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정지 되거나 다친 6명은 근처 3개 병원에 나눠 치료 중인 상태입니다.
<앵커>
고정현 기자와 사고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Q. 사고 목격자들 이야기는?
[고정현 기자 : 우선 목격자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부상자들이 서핑을 하다 낙뢰를 맞았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목격자도 있고요. 무릎 정도 높이 바닷물에 있다가 바닷물이나 아니면 바로 그 근처 모래사장에 떨어진 낙뢰에 감전이 됐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목격자도 있습니다.]
Q. 오늘 강원 양양 낙뢰 얼마나?
[고정현 기자 : 이 지역 주민들은 평생 처음 본 낙뢰가 삽시간에 집중됐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양 설악해변 주민 :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처음으로 그런 낙뢰를 보긴 했어요.]
[양양 설악해변 주민 : 번개가 엄청 가까이에서 치는 것처럼 크게 쳐 가지고 자다 깼어요.]
[고정현 기자 : 앞서 어제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동해 중부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렇게 예보를 한 바 있습니다. 기상청 레이더 정보를 보면 실제 오늘 강원도 해변가의 속초, 양양 지역에 보시는 것처럼 낙뢰가 집중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Q. 해변 낙뢰 사고 대비는?
[고정현 기자 : 전문가들은 오늘처럼 기상 상황이 굉장히 불안정할 때는 바닷가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상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핑을 하거나 해수욕을 하는 등 바다에 직접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 자제하라, 조심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요. 최소한 멀리 천둥 번개소리가 들리거나 빗방울 소리가 들리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김준희)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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