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후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 등 전국 곳곳에 구슬만 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에는 낙뢰가 떨어져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한때 시간당 최대 41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린 강원도 화천.
비에 섞여 구슬만 한 우박이 쏟아집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우박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이거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일년 농사 다버렸네. 다버렸어"
밭고랑마다 하얗게 우박이 쌓일 정도입니다.
[정가을/피해농민]
"상추도 구멍 났고, 깨도 구멍 났고, 잎이 좀 큰 농작물은 일단은 구멍이 난 것 같아요."
"대체 뭐야 이거"
전북 무주와 경기 포천에서도 폭우와 함께 우박이 주택과 논밭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에선 좁은 지역에 돌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붕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이지향/서울 종로구]
"지붕 때리는 소리가 났죠. 지붕에 떨어지는 게 하얀 알갱이 같이 각설탕같이 떨어지더라고요."
경기도 남양주에선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다리를 건너던 차량이 침수돼 고립되는 사고가 났고, 서울 도봉구에선 돌풍으로 정전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한 탓에 낙뢰로 인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다섯 시 반쯤 강원도 양양의 해변에 벼락이 떨어져 물가에 있던 37살 조 모 씨 등 남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최대 6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초속 20미터의 돌풍과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전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배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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