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 정글에 실종됐던 어린아이 4명이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아이 중에는 생후 11개월의 아기도 있었는데요.
현지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환호와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콜롬비아 아마존 열대우림의 60미터 상공입니다.
한 아이가 군인의 품에 꼭 안긴 채 올라와 헬기 안으로 옮겨집니다.
군인들은 즉시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안전조치를 취합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이 사고 40일 만에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군이 공개한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아이들 모두 앙상한 모습이긴 하지만, 군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입니다.
[페르난도 지라도 보니야/콜롬비아군 사령관]
"군인들과 원주민들은 역경을 껴안고 2,656km 가까이 수색했습니다. 군인들과 원주민들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사고로 부모 등 어른 3명은 모두 숨지고 동승했던 아이 4명의 생사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나이는 고작 13살, 9살, 4살에 심지어 11개월 된 아이도 있었습니다.
악천후와 위협적인 야생동물 때문에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당국은 포기하지 않고 헬리콥터 5대와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인근 숲을 샅샅이 뒤졌고, 유아용 젖병과 아이들의 발자국 등을 찾아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이 커졌고, 끈질긴 수색 끝에 아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아이들은 풀과 나무로 임시거처를 만들고 과일 등을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서 '진정한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번 구조로 가족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 파티마 발렌시아 위키치/할머니]
"저는 제 딸을 잃은 고통에서 회복했습니다. 저는 제 네 명의 손자들을 껴안고 싶습니다."
추락 당시 11개월이었던 막내는 정글에서 돌을 맞이한 가운데, 아이들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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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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