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야는 모두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렸지만, 해석은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기념식 불참은 옹졸하다며, 낡은 이분법을 청산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를 후원한 건 민주주의 가치를 퇴색시키는 일이며, 정당 민주주의가 돈에 오염됐다는 말로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비판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10 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에는 민주당과 함께 정의당과 진보당 등 야당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10 민주항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윤석열 정부도 없었을 거라며 정부의 기념식 불참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극히 사소한 이유를 핑계로 예산 삭감 위협을 하기도 하고 공식적 정부 행사를 비토(거부)한다는 것이‥"
또, "낡은 이분법을 청산하는 게 6월 정신을 지키는 길", "독재정권은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노동자를 갈라치기 하는 건 구태"라고 밝혀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10 민주항쟁의 뜻을 이어받는 단체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후원한 걸 민주주의의 퇴색으로 해석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민주 이름 팔이를 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이것을 그냥 지나갈 것이 아니라 한 번은 바로잡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당민주주의가 돈으로 인해 오염되고 의회 민주주의가 다수의 폭거와 독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공세를 확장했습니다.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해 불참에 대해 논란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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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정근
신준명 기자(surf@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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