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결국 감사원감사를 일부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당의 압박에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를 받겠다고 일주일만에 입장을 바꾼겁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 시간 넘는 격론 끝에, 중앙선관위는 결국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채용 문제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선관위원 9명이 만장일치로 내렸던 감사 거부 방침을 일주일만에 뒤집은 겁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선관위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행정부 소속 감사원이 선관위 고유 직무에 대해 감사하는 건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규정한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까지 열어,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선관위는 전면감사를 수용하라! "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소쿠리 대선, 온라인 보안체계의 허점이 드러난 북한해킹 의혹, 채용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기만한 고위간부자녀들의 지속적인 세습 특혜채용..."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감사 압박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오히려 정치 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이 감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감사원이 법에 맞지 않는 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계속 주장하게 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에 대해 여야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역시 논의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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