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이 향후 전쟁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전환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 지도자들은 서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바흐무트 지역입니다.
녹색 평원 한 쪽의 나무 숲 속에서, 포탄이 떨어지자,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일대에 주둔중인 러시아군 야전탄약고를 폭파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간 8일 자포리자주와 도네츠크 등 동남부에서 대규모 반격 작전을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보급선 역할을 해 온 크름반도를 고립시키는 데 화력을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반격 작전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군 참모들과) 우리의 방어 행동, 적극적인 작전, 그리고 최전선에서의 성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블로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전투는 어제·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7일과 8일이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관련 시설 준비가 완료된다"고 말해, 전술핵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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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기자(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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