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여성의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시댁 가족, 초등학생 딸까지 4명이 더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오늘 오전 7시 반쯤 이곳에서 한 여성이 추락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추락했다고, 거기 거주자 분이 지나가시다가 보신 것 같아요. 저희가 이제 출동해서 CPR 해서…"
40대인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여성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가족 4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이 살던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성의 남편인 40대 남성, 시어머니와 시누이 등 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조용한 게 한참 됐죠. 그리고 이제 얼마 전인가 그 인구조사인가? 거기 나왔었거든. 여기 붙여놨는데 한참 동안 그걸 안 보더라고요."
또 경기도 김포시의 한 호텔에서는 여성의 10대 딸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지기 전 어머니인 여성과 함께 호텔에 들어갔다가 여성만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편 등 3명이 숨진 주택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생활고'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주택에서 숨진 3명에 대해선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남성의 유족은 최근까지 '죽을 만큼 힘들다'는 취지로 연락이 왔었다고 MBC 취재진에 전해왔습니다.
[유족 (음성변조)]
"누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애들이 자꾸 죽자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힘없는 목소리로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해당 사망 사건 사이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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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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