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오늘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영장심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인데, 건강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단식에 들어간 지 24일째인 오늘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민주당은 의료진이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당분간 병원에서 회복치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입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구속영장 심사와 관련해선 "법원 출석 등 외부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라고 민주당은 알렸습니다.
당 관계자는 결국 이 대표의 건강 회복 상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출석 시점과 관련한 여지는 남겼습니다.
자신의 취임 1주년에 맞춰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인 국정운영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 세 곳의 개각을 민주당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인사들로 단행했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는 이 대표의 병상 요청은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당 내에선 이른바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오늘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사퇴했고, 당내 의원들의 표 단속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의 후임 선거에는 친명계 홍익표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 시작부터 '방탄을 위한 꼼수쇼'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에 대해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면서도 "영장심사 등 앞으로의 사법절차에 꼼수 없이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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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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