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민주당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포동의안 가결 다음날,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았습니다.
다음 주 영장심사를 대비하고 혼란에 빠진 당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그만 단식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단식 중단에 대한 간곡한 요청이 거듭되고 있지만 아직은 입장을 밝히지 않으시고 듣고만 계신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대신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당을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다"라고 했습니다.
'비 이재명계' 의원들의 무더기 이탈로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되면서, 지지자들의 결집도 호소했습니다.
'친 이재명계'가 중심인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흔들림 없을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가결을 주도한 '비이재명계'를 향해서는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고 직격했습니다.
'배신과 협잡', '암적 존재' 같은 거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또, 의원들과 전국 17개 시·도당에는 법원에 전달할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들 표 단속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의 후임자를 오는 26일 선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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