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냉전의 세계 질서를 재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격동의 시절, 중국과 수교의 물꼬를 트고 소련과의 긴장완화를 이끈 외교가의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미국 탁구 선수단이 중국 땅을 밟습니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합니다.
1972년 방송
"저우언라이 총리는 중국 정부를 대표해 닉슨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마오쩌둥 주석과의 역사적 만남은, 1979년 미중 수교로 이어졌습니다.
그 뒤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있었습니다.
헨리 키신저 / 당시 미 국무장관 (1973년)
"미래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논의했습니다."
미국 외교의 거목, 키신저 전 장관이 현지시간 2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독일 출신 유대인으로, 1972년 소련과의 핵 협상을 통해 긴장완화를 조성했고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 197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헨리 키신저 / 당시 미 국무장관 (1973)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영예로운 순간입니다."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최근까지도 자문활동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 대통령 (2017년)
"헨리 키신저는 나의 친구입니다."
1975년 유엔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팀 나프탈리 / CNN 대통령직 역사학자
"(키신저는) 미국 외교 분야의 거목이었습니다. 존경받기도 하고 미움받기도 했습니다."
'외교거장'이란 명성 이면엔 약소국을 짓밟고 비밀외교를 펼쳤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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