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는 김용 전 부원장에 대해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 이라거나 "나의 분신같은 사람"이라며 친근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법정 구속됐으니 이 대표의 마음 속이 오늘은 많이 복잡했을 겁니다.
민주당을 취재하는 최지원 기자가 이 대표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대선 경선 자금에 대장동 개발 이익이 쓰였단 의혹이 불거지자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0월)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뒤집는 법원 판결로 김용 전 부원장이 법정 구속되자 이 대표 측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시 후원금이 넘치는 상황이었는데, 경선 자금 확보를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직 재판이 끝난 게 아니어서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경선 자금으로 쓰였다고) ……."
그러나 이 대표가 스스로 김 전 부원장을 "분신같은 사람"이라고 칭했던 만큼 관련성을 부인하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2020년 1월)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어서 앞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낼 아주 유용한 재목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실을 가릴 수 있을까? 세상에. 또 정치탄압이라 그러겠지. 진실은 밝혀지겠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는 건 물론, 추가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장동을 둘러싼 검은 돈의 흐름 그 끝에 이재명 대표가 있음을 국민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김웅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빗대, "말을 가져온 김용은 구속됐는데 말을 탄 이재명은 무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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