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담화 이후 의료계는 별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 의지를 거듭 확인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 동네 개원의들은 오늘부터 단축 진료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오늘 대통령 담화에 대한 의료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의료계는 일단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분위기입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은 '입장이 없다'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대국민 담화를 지켜봤지만,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겠다면서도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에 따른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 증원 2천 명을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대화의 문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오늘(1일)부터 외래와 수술 일정을 줄이고,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게 됩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주 52시간 이내로 진료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교수 모임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늘(1일)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 날 휴무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야간 당직근무 다음 날에도 주간근무를 하면서 36시간 연속근무를 했는데, 연속근무 시간을 줄이는 겁니다.
의대 교수들의 진료시간 단축에 따라 환자 수가 줄면서 의료공백은 물론 병원의 운영난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네 개원의들도 오늘부터 주 40시간 진료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개원의들은 임대료나 전기료, 인건비 등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동참하게 될지는 불분명합니다.
대학병원에 이어 동네 의원들까지 진료 축소에 나선 가운데 의정 대화에 별다른 진척이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의료공백이 심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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