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씨에 어울리게 가슴 따뜻해지는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아보실 것 같은데요.
자랑스러운 용인 에버랜드 출생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입니다.
오늘은 바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아쉬운 날입니다.
푸바오는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을 했고요.
공항 이동 전에 푸바오가 탄 차량을 배웅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사람들이 직접 푸바오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장시간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 등을 우려해 푸바오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이용했는데요.
오전 배웅 현장에서 있었던 송영관 사육사의 마지막 인사말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관 / 사육사 : 푸바오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랐고요. 오늘은 푸바오와 그 이야기의 피날레 같은 날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도 푸바오도 함께 성장을 했고요. 그동안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이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떠나는데요.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모든 이동 과정을 동행한 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 사육사가 어제(2일)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푸바오를 꼭 데려다주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전해집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이름에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은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여러 나라에 장기 임대한 상태로 일정 기간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됩니다.
지난해 태어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오는 2027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이별은 1,354일 만인데요.
이 기간은 푸바오가 살아온 평생을 의미합니다.
이제 몸은 멀리 떨어지지만 강 사육사의 마음만큼은 언제나 푸바오의 곁에 있을 겁니다.
[강철원 / 푸바오 사육사 : 푸바오,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겹치며 힘들었는데 잘 견뎌내줘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정말 멋지다. 네가 새로운 터전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엄마와 아빠, 동생들도 잘 돌볼 테니 너도 그곳에서 멋지게 잘 적응해다오.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영원히 우리의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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