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했습니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첫 TV 토론 이후 불거진 사퇴론을 이겨내지 못한 건데요.
워싱턴에 왕종명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재선 도전의 꿈을 접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3시간 전 개인 명의 성명을 통해서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의무에만 집중하는 게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면서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후반, 더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20분 뒤 온라인에 다시 글을 올려서 자신의 뒤를 이을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24일 만입니다.
◀ 앵커 ▶
TV토론 이후에 '후보 사퇴 요구'가 계속 나왔지만 일축해 왔잖아요.
오늘 결정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갈수록 악화하는 당 안팎의 여론을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든든한 뒷배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모두 등을 돌렸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의 의원 수가 3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이후, 공화당은 총결집하고 트럼프의 여론 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민주당 내 대선 패배 위기감이 팽배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새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한계론, 현실론이 작용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즉각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거"라는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라는 올해 미국 대선 구도는 선거를 108일 앞두고 급변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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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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