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를 두고 야권은 "특혜조사를 해 놓고 말도 안 되는 변명만 한다"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히려는 결단이었다"는 입장인데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검찰은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며,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가 박 의장을 14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사례를 거론하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게 이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영부인을 조사한 선례가 없었던 만큼 경호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입니다."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려는 수사팀과 김 여사의 결단"이라고까지 추켜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노무현까지, 전직 대통령들도 검찰청사에 불려 나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더 센 건지, 듣도 보도 못한 장소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고 맹공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검찰의 위세는 진짜 VIP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법 앞에서는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했지만, 역시나 말뿐이었습니다."
"검찰청사는 경호와 안전이 보장 안 되는 곳이냐, 말이 되는 해명을 하라", "딱 한사람 때문에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충돌했다"는 비아냥도 이어졌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검찰이 소환조사한 게 아니라, 김 여사가 검찰을 부른 모양새라는 겁니다.
[김영우/국민의힘 전 의원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혹자는 시중에는 이거 김건희 여사가 검사를 부른 거 아니냐. 검사를 소환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오더군요."
유승민 전 의원도 "법 질서와 검찰의 근간을 뒤흔드는 희대의 잘못된 사랑꾼 윤석열만 남았다"고 비꼬았습니다.
야권은 법사위는 방문 조사가 없다며, 증인으로 채택된 김건희 여사는 오는 26일 청문회에 나오라고 압박했습니다.
야권은 청문회를 전후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서현권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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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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