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일요일, 7월 14일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처음 맞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이었습니다.
탈북민들이 남한 정착 경험담을 한 자리에서 이야기 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탈북민들이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들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남한 주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섰던 지난 10년 간의 발표 대회.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기도 한 올해의 대회는 더 많은 관객들 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조민호/남북하나재단 이사장]
"탈북민에 대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도 높이고 탈북민 스스로도 좀 자율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그럼으로써 소통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는거죠."
오랫동안 이북 말투 때문에 고생했지만 지금은 누가 봐도 경상도 사나이가 됐다는 40대 가장에서부터 탈북보다 견디기 힘들었다는 온갖 차별에 사기까지 당해도 봤지만 만학의 노력 끝에 꿈을 이뤄낸 7급 공무원까지.
저마다 사선을 넘어 탈북했던 그때 그 마음가짐으로 견디고 일궈냈던 남한 정착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오은정/탈북민]
"식물은 뿌리를 내리는 데 4~5일 시간이 필요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에 뿌리를 내리는 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6년 전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이젠 챔피언의 자리에서 남한 출신 후배들을 가르치는 탈북 파이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대한민국 특전사에서 국방의 의무를 실천한 예비역 중사.
이제는 정착을 넘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먼저 온 통일'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탈북 후배들에게, 남한 정착의 성공 비법을 남겼습니다.
[김상진/탈북민]
"당당하라! 탈북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라! 그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라! 그러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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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sh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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