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제 강점을 합법화하는 발언을 해 광복회가 비판하는 인물이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김형석 신임관장은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되어졌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겁니다."
지난해 열린 한 보수단체 강연.
"1948년 8월 15일날 정부를 세우게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겁니다."
이번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장교를 기르는 육사에 꼭 이분이 가운데 와서 앉아있어야 되냐 말이에요."
이 강연자는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제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후보 지명 당시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사라며 광복회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그것도 장관은 해외출장, 대통령은 휴가 중인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임명됐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 이유로 "뉴라이트들은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데 김 관장은 그렇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김 관장도 자신이 '뉴라이트'라는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형석/신임 독립기념관장(어제)]
"별의별 말을 다 하는 모양인데 (나는) 좌로나 우로 다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독립 영웅이니 육사가 아닌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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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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