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한 신축 아파트에 무더기로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시공사는 장마와 무더위 등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이라며 곰팡이를 제거해 주겠다고 했지만, 입주민들은 겉치레 조치가 아닐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무안군의 한 신축 아파트 내부.
선명한 주황빛의 곰팡이가 바닥에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또 다른 바닥과 벽에는 검은색, 하얀색, 초록색, 갈색 등 형형색색의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00 신축 아파트 입주민 (음성변조)]
"곰팡이도 색깔 별로 알록달록하고 그때 제가 이 집에서 이걸 봤는데 안심하고 잘 수 있나 그 걱정부터 되더라고요."
이달 초 입주가 시작되고 아파트 내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곰팡이에 일부 입주자들은 건강과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입주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집에는 곰팡이가 피었다는 하자 스티커가 100개 이상 붙어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신축 아파트에 곰팡이가 슨 원인으로, 장마와 폭염 등 고온다습한 날씨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바닥 난방과 살균, 세정을 통해 공팡이를 제거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곰팡이가 마루와 벽지 속까지 퍼져있을 것이 의심된다며 겉치레식 조치로 끝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00 신축 아파트 입주민 (음성변조)]
"곰팡이 균이 또 사람 몸에 옮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고 마루를 뒤집어 본다거나 벽지를 뒤집어 보면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는데‥"
올해 들어서만 무안군의 신축아파트 세 곳에서 잇따라 하자 논란이 불거졌지만, 지자체는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청 관계자 (음성변조)]
"그런데 이제 재시공 문제는 저희가 끼어들 사안이 아니라‥"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시공사에 책임 있는 보수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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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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