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여야 대표회담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조금 전 각 당 회의에서 대체로 만족스럽다 반응을 내놨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1년 만에 이뤄진 대표 간 만남에 의미를 두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양당 대표의 회의 발언,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11년 만에 공식 회담이 이뤄진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대표가 그간의 대치 상황을 넘어 정치 복원과 민생 중심 정치에 의기투합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 한 번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이 대표와 자주 만나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어제 이 대표가 공개 발언에서 언급한 '계엄 준비' 주장에는 자신의 귓속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얘기와 다를 게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이 대표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상당히 진전된 대화와 공감이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민생 부분에는 발표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상당한 실질적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여야 관계에서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경쟁할 건 경쟁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조치 등 신속한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두 대표의 발언은 '맹탕', '빈손' 등 회담 결과를 둘러싼 일각의 비판에 반박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양당 대표의 소회와 달리, 쟁점 현안에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단 지적도 적잖습니다.
추가로 파악된 어제 비공개 회담 관련 이야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치권에선 모처럼의 여야 대표회담 자체에 의미를 두면서도, 최대 쟁점에선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100여 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선 쟁점 중 하나인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두 대표 간 의견 교환이 상당 부분 있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회담에 배석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수처 수사 결과만 기다리는 등 현 상황이 보훈과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 정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한 대표 자신이 공언한 대로 특검법 의지가 있다고 피력했단 주장인데요.
이에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법에 의지를 재확인한 건 맞는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었고, 어느 한 명이 결정할 일은 아니어서 당내 논의가 필요하단 걸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참석자는 또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1심 결과를 승복하라'고 발언했다는 전언을 두고서도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관련 발언은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만 있었고, 비공개 회담에선 언급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해당 발언은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해진 건데요.
곽 수석대변인은 혼선이 있었다면서도, 한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제한하잔 얘기를 했고,
이에 이 대표가 '검찰 독재' 때문에 그렇게 할 순 없다며 불쾌한 표정을 지은 건 맞는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22대 국회 출범 석 달 만에 개원식이 열리죠?
[기자]
여야는 오후에 22대 국회 시작을 선포하는 개원식을 엽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데,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권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할 수 없지 않으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불통 지도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원식과 함께 여야는 백일 간의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돌입하는데, 예산심사와 민생법안 처리 등에서 입장 차이가 커서 험로가 예상된단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연루설, 계엄설 등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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