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 보국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관 기념 전시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각종 국보급 유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보물, 훈민정음 해례본부터 단아한 붓으로 빚어낸 신윤복의 미인도까지.
간송 전형필 선생이 평생에 걸쳐 '문화 보국'의 신념으로 지켜낸 국보급 문화유산들입니다.
선생의 예술혼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간송미술관이 국내 두 번째로 대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과 달리 상설전시관으로, 전시되는 국보와 보물만 40건, 97점에 달합니다.
[전인건 / 대구 간송미술관장 : 이제 간송이 지켜내고, 후학들이 연구를 통해 알려온 수많은 문화유산을 대구시민뿐 아니라 경북, 영남, 나아가 온 국민께 보여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미인도 외에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교과서에서나 봤던 작품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관람객이 간송의 예술혼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도록 마치 작품과 독대하듯 꾸며졌습니다.
유명한 국보급 유산을 대거 선보이는 만큼, 대구를 넘어 비수도권의 새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홍준표 / 대구광역시장 : 앞으로 대구 간송미술관이 새로운 문화유산을 보존, 발굴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 확산에 이바지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그동안 쌓아온 복원 기법을 활용해 유교 문화가 발달한 영남권의 고문서 복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 함께 보물 삼아'라는 뜻의 '여세동보'를 주제로 한 대구 간송미술관의 개관 특별전시는 오는 12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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