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르단강 서안에서 시위 중이던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애도를 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정확한 진상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타 마을에 들것을 들고 도착한 구급대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쓰러져 있는 여성에게 산소 호흡기를 씌우고 서둘러 구급차로 옮깁니다.
이 여성은 베이타에서 열린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란 나우즈 / 이스라엘인 시위 참가자 : 총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아일라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어요.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와서 병원으로 싣고 갔습니다.]
피해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이자 튀르키예 국적자인 26살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여러 차례 시행했지만, 도착 당시 이미 상태가 매우 심각했고, 머리에 총을 맞아 두개골이 부서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푸아드 나파 박사 / 서안지구 나블루스 라피디아 병원장 : 우리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안타깝게도 심각한 부상 때문에 심장을 되살릴 수 없었고 결국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군인이 시위대를 포위하자 일부 시위 참가자가 돌을 던졌고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응해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위 현장에서 '폭력 행위 선동자'를 향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정보 공유와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깊은 애도를 보내면서 사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사실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결론과 결과를 도출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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