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중국을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해 인명 피해와 강풍 피해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현지 시간 7일 베트남 하노이 부근 노이바이 공항을 비롯해 북부와 중부 지역 4개 공항 운영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공항 당국 관계자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야기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 언론들에 따르면 하이즈엉성에서 한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주말 동안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뽑히고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며 인근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앞서 태풍 야기는 중국 본토에 두 차례 상륙해 하이난과 광둥성에서 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고, 주민 122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를 겪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를 불러 1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피해를 냈습니다.
태풍 야기는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주요 도시를 관통한 뒤 8일 이후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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