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청주에서 탈장 증세 등을 보인 생후 4개월 아이가 130km 떨어진 서울까지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인근 병원 10곳에 이송 여부를 문의했지만,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미수용, 이른바 뺑뺑이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응급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직접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사와 간호사를 합하여 약 400명 정도의 신규 채용이 가능한 예산이 신속하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의사 160명과 간호사 24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고 한 달에 37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정규직 인건비와 추석 연휴 기간 환자 증가에 대비한 단기간 일할 인력의 인건비도 포함됩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장 채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채용 절차를 이전보다 더 빠르게 진행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통령 /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환자분들이 조금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인건비를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추석 이전에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136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15곳 정도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최근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 등을 공개한 '블랙리스트' 유포와 관련해 거듭 엄단 의지를 밝히며, 의료계를 향해 자정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유감을 표명하고 의료계가 더 자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명단 유포 피해자가 직접 고발하지 않았는데도 정부의 유불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특정하는 식의 경찰 수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ㅣ고민철
영상편집ㅣ최연호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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