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1일)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그것도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현안과 정책을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마취과 전공의로서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꿨지만, 지금은 그 꿈을 접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등 전·현직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게 혐의 내용인데, 피의자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했고, 지난 5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를 시작으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연이어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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