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6시 15분쯤,
차에 타고 있던 22개월 된 아기가 열 경련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아이 어머니가 119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차를 돌리려 했지만, 퇴근시간대 도로는 꽉 막힌 상황.
다급한 마음에 이번엔 근처에 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곧바로 도착한 순찰차에 아이를 옮겨 실은 뒤 분초를 다투는 긴급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오치형 / 서울 여의도지구대 경사 : 출동을 나가서 보니까 119를 기다릴 수 없겠다고 판단이 들어서 일단은 아기가 의식도 없고 아무 반응도 없어서 저희 순찰차 뒤에 태워서 저희가 직접 이송한 겁니다.]
비상등을 켜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다급하게 내달리는 순찰차
위기 상황을 직감한 시민들은 차를 가장자리로 붙이며 차례 차례 길을 터줍니다.
1시간 가까이 걸릴 거리를 시민들의 도움으로 10분 만에 통과해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아기는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은 추가 진료를 위한 전원 과정에도 함께했습니다.
[오치형 / 서울 여의도지구대 경사 : 추가적인 진료까지 완전히 다 받아야지 완전히 안도할 수 있으니까 전원 조치까지 도와준 것도 있긴 한데 그래도 일단 의식이 돌아왔을 땐 많이 기뻤습니다.]
며칠 뒤 아기 부모님은 건강하게 퇴원한 아기 함께 지구대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빛나는 시민의식이 꽉막힌 도로를 열고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ㅣ신수정
화면제공ㅣ서울경찰청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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