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9월 11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겨레신문입니다.
요즘 길 가다 보면 아무렇게나 방치돼있는 전동킥보드 많이 보입니다. 지자체에선 방치된 킥보드를 신고할 수 있는 채팅방을 운영 중인데요. 하지만 시민도 공무원도 모두 불만이 높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보겠습니다. 더 쉽고 빠르게 관련 민원을 처리하려고 신고채팅방을 운영하는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업체가 해야 할 일을 떠넘긴다는 거죠. 신고 양식도 복잡한 편이라, 시민을 공짜 알바로 쓰는 거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런 불만, 지자체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단 방치된 킥보드에 과태료 물릴 법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또 업체들은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업체와 간담회도 해봤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개선이 안 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태료 대신 견인비를 물리는 지자체도 있는데요. 전동킥보드 이용자와 업체의 자정 노력도 함께 필요해 보이네요.
다음 서울신문입니다.
안타깝고 마음 아픈 통계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4 때부터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중1이 되면 '정신적 고통', 그러니까 자살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중학생의 자살 시도 경험률은 4.65%입니다. 1만 명 중 465명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뜻이죠. 중학교 1학년 중 자살위험군 비중도 매년 2%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 자살률은 줄어들었는데, 10대 자살률은 오히려 늘어났고요. 또 전 세계 청소년 자살률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극단적 선택 위험에까지 놓이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학업이나 진로, 가족과의 갈등도 있는데 대인관계, 특히 교우관계가 40%로 가장 컸습니다. 이로 인해 우울감과 공황, 자해 충동까지 느끼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런 고민을 편하게 털어놓을 사람이 많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하며 지내야 할 나이인데 수면 부족과 각종 정신적 고통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 고립됐다고 느끼지 않도록, 주변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엔 조선일보입니다.
'블루칼라 보난자'라는 표현 들어보셨나요? 보난자는 '노다지'라는 뜻이죠. 블루칼라 인기 현상을 뜻하는 해외 신조어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기술직에 눈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장 기술직은 장시간 저임금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하지만 옛말이 됐습니다. 정년도 없고 돈도 잘 벌기 때문입니다. 또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어서 워라밸이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특고압 케이블 작업공의 하루 8시간 평균 임금은 42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억대입니다. 배관 용접은 3개월 교육을 받고, 기술이 좋으면 월 500만 원은 벌 수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기술직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요. 기술만 있으면 언제든 일감을 구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직 채용과 양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를 선호하던 시대가 이제 점점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이어서 한국일보입니다.
유전결혼, 무전비혼. 그러니까 돈 있으면 결혼하고 돈 없으면 결혼 못 한다는 얘기죠. 이를 보여줄 수 있는 통계가 나왔는데 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25~39세 청년 중 결혼한 사람은 3분의 1밖에 안 됩니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 비중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기혼 청년이 미혼 청년보다 중위소득이 800만 원 높았는데요. 이번에는 성별로 나눠서 볼까요. 기혼남의 중위소득은 5,099만 원. 미혼남보다 1,600만 원 이상 많습니다. 반면 여성은 미혼이고 무자녀일수록 소득이 높았습니다. 고소득 직업을 가진 미혼 여성, 골드미스가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죠. 또 기혼 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이 미혼 청년보다 3배 높았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결혼도 하고 애도 낳는다는 말, 이번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사입니다.
JYP 박진영 씨가 지난해 했던 말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윳돈만 있다면 전 무조건 우리 회사 주식 삽니다"라고 했었죠. 그때 JYP엔터 주가는 9만2천 원대였는데요. 지금은 4만3천 원대, 반 토막이 났습니다. K팝 인기는 여전한데 왜 K엔터주는 부진한지 이유를 살펴보시죠. JYP만 그런 건 아닙니다. 함께 K팝 빅4로 불리는 다른 회사들, 그러니까 하이브와 SM, YG의 주가도 연초 대비 30~40%가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겠죠. JYP는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쪼그라들었고요. YG는 아예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앨범을 사는 '팬심'에 과다하게 의존하는 매출 구조인데 앨범 판매가 악화하자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겁니다. 초대형 스타의 군 복무 공백이나 일부 기획사의 오너 리스크 등이 배경이었고요. 닫혀있는 중국 시장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 와야 동이 튼다는 말도 있죠. 앨범 판매 실적이 하반기 들어 다시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 또 대형 스타들이 컴백하는 올해 4분기부터는 엔터 회사들의 주가가 회복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9월 11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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