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 3년 반 만에 최저…기준금리 인하 '성큼'
[앵커]
끝모르게 치솟던 미국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데,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지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과 비교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고, 한달 전과 비교해도 0.4%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던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관측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습니다. 금리인하의 방향은 분명하며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연준이 '물가와의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당장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흐름이 한달 전 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연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전날 34%에 이르던 '빅컷' 확률은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고, 대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릴 거란 관측은 8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빅컷'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 마저 조성하며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지헌입니다. (pan@yna.co.kr)
#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 #기준금리 #빅컷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