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 봉인 해제' 초읽기…블링컨 "긴급 검토"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원거리 타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전쟁 당사국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긴급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이번 논의 내용을 워싱턴으로 가져가 대통령께 보고할 것입니다. (영국 외무장관인) 데이비드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고, 두 보스(미영 정상)가 이번 주 금요일 워싱턴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왔지만, 자신들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만큼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 보복 등 전쟁 확대 가능성을 우려해선데, 하지만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한 손이 묶인 채 지구상의 손꼽히는 군사 대국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만간 '승리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것은 심리적, 정치적, 군사적 측면을 담고 있고, 특히 (새로운) 무기들은 러시아의 종전 결정을 더욱 압박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우리 돈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새로운 위협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모든 결정이 이미 내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무기사용 제한이 해제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쟁 당사국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우라늄과 티타늄, 니켈 등 전략 원자재의 수출 제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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