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늦더위 속 한가위…전통 문화체험 나선 나들이객 북적
[앵커]
추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제(17일)도 더웠습니다.
그래도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야외로 나선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서울 도심 전통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마을과 고궁 등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느 추석 때라면 반팔 차림은 언감생심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 늦더위에 양산을 쓰고 손 선풍기 바람을 쐬어 봐도 흘러 내리는 땀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명절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도 모두 부채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더위에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뜨거운 햇살에 아이들은 땀을 흠뻑 흘리고 얼굴까지 벌게졌지만 전통 놀이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나무 고리를 막대에 끼우고 싶은 형제는 상체를 쭉 뻗어 목표 지점에 가까이 가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원래 플라스틱 링으로 많이 하는데 나무로 해서 좀 신기했어요. 앞으로 이런 명절에 한옥 같은 곳을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추석 연휴를 맞아 도심에 자리한 고궁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덥지만 고궁 나들이엔 한복이 어울린다는 듯 연신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 추억을 만듭니다.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시작된 화려하면서도 위엄 넘치는 수문장 교대식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맨 앞에 서거나 부모님 목말을 타고 행사에 집중합니다.
"명절이고 해서 아기한테 한국 문화도 알려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아기가 배울 것도 많을 거 같고…"
추석 연휴 기간 서울 도심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관람객들에게 무료료 개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원철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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