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가위에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오늘은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더운 경남 양산은 37.2도로 사람 체온보다 기온이 높습니다.
이 더위는 모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누그러지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오후 들면서 폭염경보가 더 확대됐다고요?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에 서울 서남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2시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9월,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지난 10일이 역대 처음이었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 살펴보면, 경남 양산이 37.2도, 전북 정읍이 36.5도, 서울 33.5도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 체온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경남 양산은 이 지역 역대 낮 기온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원인은 태풍인데요.
현재 14호 태풍 '풀라산'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590km 부근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 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인 태풍 사이에서 기류가 형성돼 남동풍이 불고,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더워집니다.
앞서 13호 태풍 '버빙카'도 같은 경로로 움직이며 추석 연휴 폭염을 부채질했습니다.
밤 더위도 기승이었는데요.
서울의 최저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가위 열대야를 보냈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26.2도, 청주와 부산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각각 27.7도, 27.4도로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정말 한여름 같은 폭염인데, 이 더위가 언제쯤 꺾일까요?
[기자]
일단 비가 내리면서 모레부터 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꽤 많은 비가 쏟아지겠는데요.
수도권과 경상권에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 내리겠고, 제주 산간 지역에는 많게는 200mm 이상 오는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면서 서울의 모레 최고기온이 28도, 춘천 27도, 대전과 광주, 대구가 29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밑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 날씨'를 기대하기는 이릅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폭염은 다시 나타나지 않겠지만, 모레 이후에도 예년보다 2~3도 높은 기온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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