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이 인기입니다.
화면이 깨지는 등 품질 논란도 있는 제품인데, 중국에 부는 애국 소비 열풍 덕에 관심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유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각종 전자 제품이 즐비한 중국 화웨이 매장.
전시대 위에 놓인 투명 상자 안에 스마트폰이 들어있습니다.
지난달 20일 화웨이가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입니다.
두 번 열어야 하는 낯선 이용 방식 때문에 사전에 예약한 고객만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256GB 짜리 기본형 모델 가격이 우리 돈 약 370만 원, 1TB 모델은 450만 원에 달합니다.
중국 대졸자 평균 임금의 세 배가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출시 전 사전 예약만 685만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중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했다는 사실이 애국 소비 열풍을 자극한 것입니다.
액정과 반도체, 경첩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을 중국 기술로 만든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청동/화웨이 이사]
"부품 대부분이 국산 기술과 반도체, 생산 공정을 활용했습니다. 기술 제재 이후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우리는 독립적으로 주요 기술들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용자 사이에서 폴더블폰이 고장 났다는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여러 번 접거나 살짝 떨어뜨렸을 뿐인데 액정이 고장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액정 교체 비용만 우리 돈 150만 원에 달하는데, 처음 일 년에 한해 절반 할인을 해줍니다.
비싼 가격과 내구성 문제에도 메이트XT를 향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화웨이 직원]
" 물량이 없어요. 잠시 기다려보세요. 이제 막 출시돼서 물량이 적어요."
심지어 우리 돈 2천만 원에 달하는 순금 모델도 출시됐습니다.
기술적 한계로 생산도 느려 예약건수를 다 소화못하지만 메이트XT는 애국 소비 열풍 덕에 올해에만 100만 대가 판매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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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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