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실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거듭 강조하면서, 재의결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대통령 내외가 특검법 재표결 뒤에 주말부터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순방 일정도 공개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당초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이 하루 뒤 돌연 입장을 내놨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을 '몰카공작 사건'이라 부르면서 "영부인은 처벌 규정 자체가 없는 등 '혐의없음'이 명백해, 처음부터 중앙지검이 대검에 불기소 의견으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도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을 의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정 또는 '윤한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에 대해선 "대통령 부부는 전혀 친분이 없다"며, "김 전 행정관 녹취를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특검법 재표결 뒤 첫 주말부터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5박 6일간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 내외는 필리핀·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고,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대통령실은 "위헌적 법안에 대해 당론을 배신한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일단락지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권이 국정감사에서도 결국 '김 여사 때리기'에만 몰두하지 않겠냐"며, "사과든 입장 표명이든 스스로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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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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