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공무원들이 사비를 거둬 상사인 국장이나 과장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날을 '모시는 날'이라고 말하는데요.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여전히 이런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지자체 공무원 1만 2천여 명의 설문 조사한 결과, 44%가 최근 1년 이내에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거나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비용은 주로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거둬 운영하는 팀비에서 지출했습니다.
사비로 당일 비용을 각출하거나 미리 돈을 걷어놓기도 했고, 근무 기관 재정을 편법 사용한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그럼 그 인식은 어떨까요?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모시는 날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시대에 안 맞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응답자들은 '9급 3호봉인데 매달 10만 원씩 내는 게 부담스럽다', '식당을 고르고 승인받고 예약하느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등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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