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 3국 순방차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의 대형 인프라 사업과 원전 사업에도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국빈 방문 이틀째인 윤석열 대통령은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페르난디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수교 75년 만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두 나라는 경제와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습니다.
필리핀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특히 1984년 이후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 재개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운석열 대통령 :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필리핀이 추진 중인 도로와 교량 건설 사업에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국방·방산·해양 등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노력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고,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한국군이 참여하는 한편 필리핀군의 현대화 사업에도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두 정상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과 우리 교민에 대한 안전 확보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 오후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이동해 동남아 순방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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