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했을 때 다 조심해야지만, 이제 손가락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만취한 행인 3명에게 접근한 뒤 이들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만취한 이들만 골라 휴대전화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이들의 손가락을 휴대폰에 갖다댄 후 지문인식을 통해 잠금 상태를 해제한 뒤 약 2,550만 원을 자신의 계좌에 송금했는데요.
그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이들이 전화를 걸어오면 '당신이 내 아내를 추행했다'며 합의금을 받아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A 씨는 사기죄로 복역한 뒤 출소해 누범기간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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