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새벽 서울 이태원입니다.
초록색 캐스퍼 차량이 교차로에 위태롭게 진입합니다.
우회전 차로에 있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갑자기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들도 동선이 엉키면서, 한동안 차량이 오가지 못하고 멈춰 서 있습니다.
교차로를 빠져나온 이 차량은 약 5분 뒤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다 뒤이어 오던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운전자는 문다혜 씨,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문 씨가 사고 전날 저녁 7시쯤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5시간 반 만에 나와 비틀거리며 차량에 다시 탑승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차량에 동승한 사람은 없었으며, 피해 차량 운전자인 택시 기사는 경상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차량은 지난 2021년 노사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만든 첫 자동차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보를 위해 직접 인수한 차량입니다.
이후 문 씨가 이 차량을 넘겨받았습니다.
문 씨는 오늘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문 씨 측과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