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CG).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한 개척교회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상당수는 교회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는 교회 목사 11명,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성격의 개척교회 모임을 통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모임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57·여·인천 209번)씨가 참석했다.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 상당수는 교회에서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았거나 간헐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확진자 8명 중 교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2명에 불과했다.
한 목사(57·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6시와 오후 9시∼10시 30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용현동과 주안동 한 교회를 각각 방문했다.
다른 목사(51·남)도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용현동 한 교회에 머무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같은 교회에 머물렀던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만 마스크를 썼다.
또 다른 목사(51·여)도 지난달 29일 오후 2∼9시 용현동 한 교회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썼으나 같은 날 오후 9시 4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중구 거주 확진자인 목사(68·여)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난달 29일과 31일 중구 모 교회에 1시간씩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거주 확진자인 목사(67·남)는 지난달 31일 연희동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