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항의시위 군중
[촬영 임주영]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음악 산업계가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하루 동안 일손을 내려놓는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많은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은 오는 2일을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로 명명하고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다수 음반사와 가수들은 "책임감과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할 때 우리와 함께해달라"며 "오는 2일 화요일은 직장과 단절하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날"이라는 성명을 공유하는 중이다.
'TheShowMustBePaused'(쇼는 중단돼야 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해당 성명은 "문화의 문지기로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실하는 동안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컬럼비아 레코즈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캐피톨 레코즈, 애틀랜틱 레코즈, 라이브 네이션 등 음악 관련 회사와 프로듀서 퀸시 존스, 라디오 쇼 진행자 에브로 다든 등 아티스트들이 이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항의시위 군중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 레코즈,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등 대형 음반사들도 오는 화요일에 업무를 중단한다고 잇달아 발표하면서 '블랙아웃 화요일'은 점차 확산하는 모양새다.
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워너 레코즈는 "이것(업무 중단)은 단지 하루뿐이지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 싸우는 것을 계속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인종간 불평등과 싸우는 데 결정적인 일을 하고 있는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