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 비결은 라틴계·흑인 표심 이반…위력 잃은 낙태 이슈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는 라틴계와 흑인의 표심 이반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낙태 이슈는 예상보다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문제는 역시 경제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의 성공 요인, 차승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예상치 못한 변심이었습니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라틴계 남성들, 이번엔 달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겁니다.
라틴계 여성들은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위를 내줬지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격차는 현저히 줄었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의 분위기도 바뀌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경합주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0% 안팎에 그쳤던 흑인 남성들의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반면, 숨은 여성 해리스 지지자를 뜻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는 없었습니다.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지난 두 차례 대선 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오히려 줄었고, 특히 백인 여성 과반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습니다.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후 첫 대선이지만 낙태 이슈는 표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낙태가 대부분의 경우에 합법이 돼야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 절반 가량이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습니다.
'낙태권 보장' 투표를 가결한 애리조나, 네바다에서조차 대선 투표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해리스 후보를 이긴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유권자들은 낙태와 경제, 이민 등 5가지 이슈 중 투표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제'를 꼽았습니다.
낙태를 택한 유권자는 14%에 불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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