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저희 이가혁 기자도 제주도 출장을 갔다가 발이 묶였는데 바로 불러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제주공항은 특히 결항편이 속출해 표가 나오길 기다리는 탑승객들로 붐볐다고요?
[기자]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층입니다.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면서 오늘(28일) 이곳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제 뒤에 보면 지연됐다는 표시가 잔뜩 쓰여있고요.
날이 저물며 그나마 사람들이 좀 빠졌는데도, 앉을 자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제주 출발 국내선 항공편 11편이 결항됐습니다.
주로 김포, 원주 등 폭설 영향을 받은 곳으로 가는 편들입니다.
문제는 어제는 결항이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어제 김포행 31편을 비롯해 국내선 46편이나 결항됐기 때문에, 다른 표를 기다리는 사람이 어제 오늘 계속 늘어났습니다.
어제 결항으로 하루 더 제주에 머물게 된 승객 인터뷰 들어보시죠.
[허선영/결항으로 하루 더 머물게 된 승객 : (김포로) 가야 하는데 방법이 없으니까, 청주로 갔다가 거기서 KTX 타고 가려 했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된 상황이죠.]
제 옆에 카운터 보시면 "결항편 승객에 한해 대기 접수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요.
아예 새로 오늘, 내일 출발하는 표를 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미 산 표가 취소된 손님만 빈자리가 나면 순번대로 탑승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민들 불편이 크겠군요. 이가혁 기자도 빨리 상암으로 출근해야 할 텐데요. 제주는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공항이 있는 제주도 북부지역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미터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이틀째 불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해안가 취재 중에 쓰고 있는 안경이 바람에 벗겨져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적어도 내일까지는 항공 운행 차질이 계속되기 때문에 비행기 타실 분들은 꼭 미리 살피셔야겠습니다.
저도 빨리 표를 구해서 상암동으로 출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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