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축구협회를 이끄는 정몽규 회장이 차기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4선에 도전하는 건데요. 문체부가 협회의 부실한 운영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다시 회장 선거에 나서서 축구계의 신임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지난 10월) : 제가 (연임하고 싶다는) 그런 말 한 번도 어디서 한 적도 없고… 다각도로 판단해가지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뛰어들 것인지 그동안 말을 아꼈습니다.
선거 출마도 공개 선언 대신 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알렸습니다.
2013년부터 이미 세 번의 임기를 채운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거처야 출마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조만간 연임 심사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잇단 구설에 휩싸였던 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축구인 사면 논란부터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임 절차 논란, 그리고 협회의 부실한 운영으로 정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감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로 정 회장은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회장 선거를 통해 축구계의 신임을 다시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정 회장은 올해 낸 자서전에서 "축구인으로 30년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며 스스로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8점을 줬습니다.
"축구협회장이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속상한 마음도 내비쳤습니다.
정 회장이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거쳐 공식 출마하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경쟁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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